연말을 앞두고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캄보디아 어린이 니따(여/4세)양이 퇴원 후 돈이 없어 치료식을 지속하지 못할 상황이라는 소식을 접한 135병동 간호사들과 소아심장외과 의료진이 성금 300달러를 모아 전달한 것.
니따양은 지난 10월 무료 선천성 심장병 치료를 위해 우리 병원을 찾았던 7명의 캄보디아 어린이 중 한 명으로 팔로4징후를 앓고 있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수술 전부터 감염된 바이러스로 인해 췌장염이 있어 퇴원 후 3개월 동안 저지방식을 해야 했다. 저지방식은 한 달에 약 3만 원의 비용이 들지만 니따양의 가정 형편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니따양의 부모는 고철과 재활용품 등을 수거하여 생활하고 있어 한 달 3만 원은 큰 비용이었다.
이런 형편을 알게 된 135병동 간호사들과 소아심장외과 의료진은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300달러를 11월 23일 퇴원해 캄보디아로 돌아가는 니따양 부모에게 전달했다. 135병동 신혜연 UM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커피 한 잔’ 값을 모으자고 해서 모두가 천 원에서부터 만 원까지 저금통에 넣었다.”며 단지 커피 한 잔 줄인 것이 아이의 삶에 보탬이 된다는 것을 알고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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