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환자 무료 진료 공로로 보건복지부 감사패 받아
캄보디아 어린이 7명이 우리병원에서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이번 무료 수술은 소아심장과 김영휘 교수가 지난 7월 6일부터 5일간 캄보디아에서 심장병 어린이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료봉사활동에서 수술이 시급한 어린이 7명을 초청해 이루어졌다.
태어날 때부터 심장병을 가지고 있었던 7명의 어린이는 완디카(여/1세), 븐튼(여/7세), 식키응(여/14세), 비레악삭(남/6개월), 다네(여/6세), 안사리(남/2세), 니따(여/4세)로 이들은 대동맥관개존증, 심실중격결손, 팔로4징후 등을 앓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가정의 한 달 수입은 수술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심장수술을 하는 병원이 단 한 곳에 불과한 캄보디아의 열악한 의료 환경상 이들이 심장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회복할 가능성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수술은 물론 제대로 된 약도 구하지 못해 하루하루 힘들게 살고있던 환아들은 지난 10월 3일 입국해 소아심장과와 소아심장외과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았다.
완디카와 븐튼은 당초 동맥관개존증을 앓고 있었지만 우리 병원에서 정밀검사 결과 대동맥축착과 승모판막 역류라는 추가 진단이 내려져 큰 수술이 진행되었다. 비레악삭의 경우는 심실중격결손 수술과 체내에 응고된 혈액 제거수술이 연이어 시행되었다. 완디카의 어머니 킴힌씨는 “2만 달러에 이르는 수술비를 우리 형편에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무료로 수술을 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그만큼의 사랑을 베풀면서 살고 싶다.”며 손을 모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현재 완디카양 등 6명의 아이들은 수술 후 상태가 양호해 캄보디아로 출국했으며, 니따는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우리 병원 의료진은 10월 20일 생일을 맞이한 븐튼양을 위해 깜짝 생일 잔치도 마련했다. 수술 전 숨쉬기조차 힘들어했던 븐튼은 수술 후 소아병동을 뛰어다닐 만큼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븐튼양의 아버지 멘참 로은씨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너무 기쁘다. 절망 속에 살아왔는데 희망을 찾아서 너무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회복지팀은 캄보디아로 돌아가는 어린이들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옷 모으기 행사를 진행해 130여 벌의 옷과 신발 및 가방 20여 점을 전달했다.
한편 우리 병원은 캄보디아 어린이 무료 수술을 비롯해 어려운 해외 어린이들에게 의료 봉사를 실시하여 나눔의료에 앞장서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10월 2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개최한 ‘Medical Korea 2011, 나눔의료 기념행사’에서 보건복지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한 븐튼양이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준 것에 감사하다고 답사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 병원은 지난 2006년부터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네팔, 몽골에서 해외 환자 무료 진료 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25,000여 명에게 사랑의 의술을 전했다. 앞으로도 저개발 국가의 환아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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