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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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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의료봉사
일자 : 2013.04.27 장소 : 라오스 우돔싸이
대상 : 현지 주민

라오스 우돔싸이 봉사활동 현장
 

직원의료봉사단이 4월 27일부터 7박 8일간 라오스 우돔싸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라오스는 의료취약국가로 수도지역의 경우 의사 1인당 1,032명의 환자를, 전국 평균으로는 의사 1인당 4,050명의 환자를 돌보는 실정이다. 직원의료봉사단은 봉사 기간 동안 총 2,717건의 진료와 안과 백내장 수술 16건을 비롯해 총 24건의 수술을 했다.


“싸바이디” - 김규남  과장ㆍ진단검사의학팀

김규남 과장
 

한 달 여간 매주 수요일마다 라오스 현지에서 살았던 분들에게서 의료 봉사 준비와 라오스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4월 27일 생소한 나라 라오스로 향했다. 무엇이 나를 이끌었을까?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나의 마음은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있었다. 비행기는 이미 땅을 날아올라 하늘을 향해 굉음을 내고 있었다.

4시간 후에 우리가 내린 곳은 비엔티안. 라오스의 수도다. 다음 날 아침을 먹고 국내선 비행기로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했다. 라오스에서 가장 많은 역사ㆍ예술 유산을 가진 루앙프라방은 제2의 수도이고 문화와 역사의 도시이다. 1353년 라오스 수도가 된 후 약 600년간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문화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1995년 12월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로 더 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다음날 우리는 버스 2대에 나누어 타고 루앙프라방에서 우돔싸이로 이동했다. 버스는 덜컹거리면서 내 몸을 흔들었고, 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라오스의 국토 80%가 산악, 구릉, 고원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보여줬다. 화전민들이 불을 놓아 산은 검게 타 있었다. 나무가 베어진 자리에 비가 와 산 사태가 일어나면 도로를 막아 사고가 난단다. 나는 그 말에 마음 속으로 기도했다. 아무 사고 없이 모두 무사히 돌아 갈 수 있게 해달라고.

 

김규남 단장과 단원, 라오스 주민 네명이 그려진 흑백 그림



첫째 날 의료 캠프는 우돔싸이 숙소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벵군 지역 나멧 중등학교에서 열렸다. 진료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아~’라는 탄식이 절로 나는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며 생화학 검사, 소변 검사, 에이치비에스안티젠 검사, 빈혈 검사 등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창문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검은 눈동자들. 남학생 3명이 검사 장비가 신기한 듯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순박한 소년들의 눈동자에 난 빠져버렸다. 라오스에 빠져버렸다.

둘째, 셋째 날은 우돔싸이 시내의 가까운 소망센터에서 진료가 이루어졌다. 아침부터 환자들이  몰렸다. ‘오늘도  무사히’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검사를  시작했다.  어느덧 해는 저물었고 환자들은 줄어들었다. 진료 마지막 날 정말 감사했다.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진료재료와 장비들을 정리하며 또 감사했다.

다음날 비엔티안으로 이동하고 모두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했다. 그리고 숙소로 이동하는데, 숙소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차가 멈추어 섰다. 그냥 교통체증이려니 하고 앞을 보니 오토바이와 트럭이 충돌했다. 환자는 도로 옆 길바닥에 누워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 순간 앞차에 타고 있던 나영신 교수님이 날렵하게 내려서 주변을 살펴보고, 환자 곁으로 다가가더니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나 교수님의 손길은 바빴다. 현지 코이카 직원의 도움을 받으며 무사히 응급처치를 했다. 어느새 구급차가 도착했고 환자는 현지 응급 구조사들에게 인계됐다. 아무일 없이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는 내 바람은 무너졌지만 나 교수님의 도움으로 응급처치를 받은 환자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믿는다. 또 다른 누군가가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나 교수님처럼 달려가 도움을 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밤은 깊어갔다.

라오스 말로 ‘안녕하세요?’는 ‘싸바이디’라고 한다. 의료봉사에 함께 참여한 직원들과 봉사활동을 잘 마칠 수 있게 도움을 준 주위 동료들에게 라오스 말로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서울아산병원 싸바이디?” “싸바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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