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1일 밤, 몽골 국립제1병원으로부터 뇌사자 판정을 앞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이 왔다. 간이식팀은 2016년 1월 3일 아침, 몽골행 비행기에 올랐다. 3일 저녁부터 4일 아침까지 14시간에 걸친 수술이 진행됐다. 몽골 최초 뇌사자 간이식 수술이었다. 환자는 B형 간염으로 인해 간경화를 앓고 있던 사랑치맥 치매드(여, 36세). 이번 몽골 방문에는 간이식·간담도외과 문덕복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황규삼 교수를 비롯한 8명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간이식팀은 몽골에서의 간이식 수술 외에도 지난해 연말 두 차례 베트남을 방문해 간이식술을 진행했다. 12월 12일에는 C형 간염으로 인해 간경화를 앓고 있던 짠 반 쓰어(남, 51세)에게 생체간이식을, 24일에는 B형 간염으로 인해 간경화를 앓고 있던 응웬 득 투(남, 66세)에게 뇌사자 간이식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두 차례의 베트남 방문에는 간이식·간담도외과 안철수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황규삼 교수를 비롯해 총 17명이 참여했다.

우리 병원은 2011년부터 몽골과 베트남에 간이식 의료기술 전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248명의 의료진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30건의 수술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