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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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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단, 인도네시아에서 의료봉사
일자 : 2013.09.18 장소 : 인도네시아 메단
대상 : 현지 주민

인도네시아 메단 의료봉사 장면. 두명의 환자와 두명의 의료진

 

우리 병원 의료봉사단이 인도네시아 메단을 방문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를 비롯해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총 44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9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메단 지역에서 약 1,300여건의 진료와 10건의 수술을 했다.

우리 병원은 매년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 곳곳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라스! 호라스!’ - 김지혜 사원ㆍ대외정책팀

김지혜 사원


‘함께 인도네시아로 의료봉사를 떠날 봉사자를 찾습니다.’ 지난 여름, 우연히 원내 게시판에서 봉사자를 찾는다는공고를 접하게 됐다. 공중보건학을 전공한 학부 시절, 각 질병에 대한 1, 2차 예방법 및 보건 관련 교육법을 배우며 저개발 국가의 의료봉사 활동에도 관심을 가졌었기에 망설임 없이 지원을 했다. 기다리던 출국 날, 나를 포함한 직원 의료봉사단원 총 38명은 9월 18일부터 23일까지의 일정으로 한국을 떠나 인도네시아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개 인도네시아는 관광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막상 실제 눈으로 보니 상황은 전혀 달랐다. 수만 개의 섬이 에메랄드 빛 바다로 둘러싸인 황홀함 그 이면에는 그늘도 그만큼 짙었다. 저소득층 국민이 사는 곳은 마을 곳곳이 쓰레기로 뒤덮여 각 집 앞마당 하수로에 벌레가 들끓고 퀴퀴한 냄새며, 정ㆍ하수 처리 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아 곳곳에 썩은 물 등이 고여 있었다.

우리 봉사단은 4일 동안 메단 내 땅꾹봉카르 마을에서 3번의 의료캠프를 세웠다. 총 677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10명의 환자에게 복합적인 외과 수술을 집도하였다. 진료 결과 환자 중 열의 아홉 이상이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을 인지하지 못했다. 질병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하여 병 예방 및 차후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성인 환자 대부분은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성질환을 앓고 있었고, 감염질환인 폐결핵이 의심되는 환자도 상당수 발견되었다.

 

교수님들은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어려운 것임을 감안하여 현재 앓고 있는 질병의 특성 및 관리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이런 마음이 전해졌을까. 환자들은 보답하듯 진료 후 ‘뜨리마까시’라는 감사인사와 함께 환한 미소를 건넸다.

이튿날 의료 캠프 시작 전, 우리는 조를 나눠 현지 가정을 방문했다. 대부분 가정에는 동네의 좋지 않은 환경으로 인해 급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이 한두 명씩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우리를 맞이하는 가정들은 하나같이 먼저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라는 뜻을 지닌 인사말 ‘호라스’를 최대한 밝고 힘차게 외치며 친밀감을 표현했다.

 

김지혜 사원, 의료진과 필리핀아이 다섯명이 그려진 흑백 그림

 

이번 의료봉사에는 ‘어린이 예방교육’도 진행되었다. 손 씻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소아청소년과의 손 씻기 포스터를 현지 언어로 번역하여 보여주고, 스티커로 된 포스터를 아이들에게 나눠주었다. ‘질병 예방’ 메시지가 담긴 애니메이션과 함께 ‘1차 예방’ 관련 교육도 함께 진행하였다. 우리는 3일 동안 각각 다른 곳에서 총 200여 명의 아이에게 손 씻기 교육 및 물감을 이용한 핸드프린팅 미술 작업을 진행하며 아이들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전 국민 의료보험이 시행되지 않아 중ㆍ저소득층 국민의 의료 접근성이 매우 낮다. 그래서 우리가 만난 환자 중에는 평생 처음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다수였다.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귀하고 소중하며 특별한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 봉사단은 진료 시간이 예상보다 다소 길어지더라도 지치지 않고 더욱 꼼꼼하고 따뜻하게 그들을 대하려 애썼다.

 

3박 4일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나눔을 실천하며 희망을 전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어 매우 뜻 깊었다. 손 씻기 예방교육을 통해 현지 아이들과 교감했던 시간은 특히 소중했다. ‘호라스’라는 인사말과 함께 우리를 반겨주던 현지인들과의 크고 작은 추억은 오래도록 우리 봉사단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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