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첫 진단을 받고 경북에서 서울아산병원에 첫 발걸음 했습니다.
항암 6번 시작하였고 부분 절제 수술을 한 후 방사선치료 38번, 표적치료 1년, 호르몬 약 10년 처방.
힘들었던 긴 터널을 지나서 일상으로 돌아가서 잘 지내다가 졸라 덱스라는 치료를 받고 6개월 만에 또 재발하여 하늘이 무너져 내렸어요.
전 절제 수술 날짜 잡아놓고 기다리던 중 수술 날짜 2주 남겨놓고 쇄골에 몽우리가 잡혀서 병원 갔었는데 PET/CT 찍으니깐 쇄골 전이로 심장이 쿵 내려앉았어요.
그래도 지금 퇴직하시고 다른 병원 계시지만 안세현 교수님께서 수술해 주셨어요.
수술한지 두 달 안되어 치료를 기다리고 있는데 우연히 쇄골을 만졌는데 몽우리가 잡혀 느낌이 또 이상했어요.
타 병원에서 초음파를 하고 모양이 이상하다고 해서 조직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기다렸어요.
역시나 또 재발하여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서울아산병원으로 갔죠.
교수님 뵙고 종양내과 김정은 교수님 진료를 위해 갔어요.
입랜스페마라 치료가 들어가게 됐고 1년 넘게 치료한 것 같아요.
그러던 중 김정은 교수님 해외연수 가시고 정재호 교수님께 진료를 보게 됐어요.
첫인상부터 너무 인자하시고 따뜻하셨습니다.
소문만 들었지 유방암 환우들에게 인기 좋은 이유를 알겠구나 하고 생각했죠.
처음 진료 보는 날 잊지를 못해요.
사실 교수님 바뀌기 전 제가 느끼기에 암이 커진 느낌이었거든요.
김정은 교수님 계실 때 약 바꾸기는 애매하시다 했었거든요.
정재호 교수님께서는 PET/CT 찍어보고 암이 쇄골에만 있으면 수술도 고려할 수 있따며 적극적으로 치료해 주실 거라는 믿음이 생겼어요.
PET/CT를 찍고 결과는 안좋았어요.
암이 더 커지고 더 생기고 겨드랑이 쪽도 다시 커지고 상태가 안 좋아서 입랜스페마라 내성 생겨 못 하게됐죠.
그날 교수님 앞에서 엄청 울었던 것 같아요.
재발 많이 되었던 그 어느 날보다 정말 많이 슬프고 세상이 절 등진 것만 같았죠.
교수님께서 치료 다시 시작해 보자고 잘 된 거라고 다시 할 수 있다고 머리 빠지는 항암을 해야 되지만, 처음부터 시작해 보자고 하셔서 진짜 그 한마디에 큰 힘이 되고 용기를 얻었어요.
교수님은 어느 누구보다 저한테 큰 빛으로 보였어요.
그렇게 다시 항암을 시작하게 되었고 무사히 도 세탁솔 6번 마치고 지금은 허셉틴퍼제타 유지 중이에요.
2달에 한 번씩 CT도 찍고 한 달에 한 번씩 병원도 가고 잘 지내고 있어요.
2달 전 CT에서 겨드랑이 쪽 림프가 조금 커져있다고 했는데 CT 찍는 날인데 무섭네요.
결과가 안 좋더라도 정재호 교수님 믿고 치료 잘할 수 있어요.
정재호 교수님은 환자 입장에서 생각해 주시고 결과가 좋으면 함께 기뻐해 주시고 결과가 안 좋으면 함께 슬퍼해 주시고 항상 응원해 주십니다.
모든 교수님들도 훌륭하시지만 저에게는 정재호 교수님이 한없이 믿고 의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환자와 의료진은 서로 같은 곳을 보고 치료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에게 정재호 교수님은 최고의 주치의 선생님이세요.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교수님 믿고 치료 잘 받아서 건강해 질게요.
교수님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