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는 늘 묻지 마 살인 등의 충격적인 삶으로 회색빛 세상인데 손유정 자원봉사자님의 따스한 손길에 환한 세상도 있다는 걸 느끼고 이렇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남편 외래진료는 아침부터 채혈을 시작으로 오후 늦게까지 이비인후과 진료까지 있어서 지방에서 새벽부터 올라온 터라 허리 통증으로 중간중간 환자가 매우 힘들어하였습니다.

보통은 자가운전하여 자가용에서 쉬는 편인데 그날은 차도 없고 해서 자원봉사님께 안내받아 잠시나마 쉴 공간을 찾아 헤매는데 처음 소개받은 서관 4층 공원이 마침 비가 내려서 낙상 위험으로 폐쇄되어 있었고 신관 벤치에서는 쉴 수 있는 안성맞춤 공간이었지만 등받이 벤치는 모두 사람들로 가득하였습니다.

차마 입 밖으로 양해를 구하지 못하고 있을 때 자원봉사자님께서 제 대신 젊은 고객에게 양보 부탁을 앞서서 해주셨습니다.

그걸로도 너무나 감사했는데, 잠시 뒤 뜻밖에 벤치에 신문지를 들고 오셔서 감기 걸리면 안 되니 벤치 아래 깔으시라고 해 주셨을 때는 너무나 큰 감동과 감사했습니다.

봉사자님 자신도 팔에 기부스를 하셔서 정작 본인도 편찮으신데 친정엄마만큼 아니 천사처럼 생전 처음 보는 환자들에게 우리가 하는 일이라며 겸손한 말씀을 해주시면서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계시니 각박한 세상에 온기가 느껴지고 세상을 환하게 밝혀주고 계십니다.

다음에 외래 가게 되면 한번 더 인사드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유정 봉사자님 덕분에 무사히 진료받고 집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여사님께서도 손 회복 빨리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