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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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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단] 미얀마에서 의료봉사
일자 : 2014.08.09 장소 : 미얀마 양곤주, 바고주
대상 : 현지 주민

미얀마에서 현지주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보고있는 모습

 

직원의료봉사단이 미얀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봉사단은 8월 9일부터 17일까지 7박 9일간 의료 사각지대인 미얀마의 양곤주ㆍ바고주 빈민가와 학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단은 신장내과 김순배 교수를 단장으로 신경외과, 종양내과, 신장내과 의료진과 울산대 의과대학학생 등 총 37명으로 구성됐다.
양곤주ㆍ바고주에서 이뤄진 의료봉사에는 지역 주민 1,197명이 찾아와 의료진은 하루 평균 300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주민들의 다수가 고혈압, 당뇨, 탈수증 등을 호소했으며,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현장에서 수술도 실시했다.

 

특별기고 (최우석 울산대의대 학생)
미얀마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선한 마음의 미얀마 사람들 

 

최우석 울산대의대 학생
 

8월 9일부터 17일까지 직원의료봉사단의 일원으로 미얀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미얀마 사람들을 괴롭히는 건 주로 고혈압, 당뇨 그리고 탈수증 등이었다. 날씨가 더운데다 음식은 짜고 기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보통 외국에 가면 우스갯소리로 가장 먼저 인사말과 욕부터 배운다고 한다. 하지만 우린 ‘살을 빼세요’라는 뜻의 ‘웨이챠!’를 제일 먼저 익혀야 했다. 그 외에도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여기저기 관절이 아프고 쑤신 사람도 많았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마비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여럿 있었고, 소아과를 찾는 아이들은 감염병이 많았다. 병원에서 받은 백내장 수술이 잘못 되었는지, 삽입한 렌즈가 어긋나서 찾아온 특별한 경우도 몇몇 있었다. 별로 아픈 데가 없는 데도 신기해서 와본 경우도 조금 있었다. 어떤 꼬마아이 셋은 “공부하려고 하면 머리가 아파요.”라며  귀여운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미얀마에 대한 확실한 인상 몇 가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중 하나는 그 곳 사람들의 친절함, 선함이었다. 보통 진료소에서 먹는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곤 했다. 100여 명의 환자가 대기를 하게 되는데, 하루는 그 지역 주민들이 직접 100여 명 분의 요리를 해 와서 환자들과 의료진의 점심을 챙겨줬다. 서로 나누고 웃고 떠들고 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1인당 월 소득이 평균 100달러로 가난한 사람이 많다는데 적어도 지역공동체는 아직 그 선함을 바탕으로 끈끈해 보였다.

아이들도 놀랍도록 착했다. 진료소 근처 학교에서 아이들과 같이 놀이수업과 보건교육을 진행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친구들이랑 다투는 일도 많고 이것저것 욕심이 생길법할 텐데 장난감도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가지고 노는 배려심 넘치는 아이들이었다.

우리가 진료소를 차리고 했던 일들은 한국의 의원급 병원들이 주로 하는 일일 것이다.  대단한 일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고혈압, 당뇨 같은 병은 1년에 한번 환자를 봐서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미얀마엔 살면서 평생 의사 얼굴 못 보는 사람도 많다. 우리 봉사단들과의 접촉을 통해 그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음을 믿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일 것이다. 그럼으로써 사람들이 직접 그들의 사회에 당당히 의료서비스를 요구하고 누리게 할 수 있는데 작은 도움이 된다면 말이다. 몇 가지 장면들을 통해 느낀 미얀마는 잠재력이 많은 나라였다. 우선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고 지리적으로 자원도 풍부하며 사람들도 서로 속이지 않고 웬만해선 악행을 하지 않는다. 물론 외국문물이 들어오면서 조금씩 바뀌는 면도 있겠지만, 정치적 불안정과 더불어 아직 구조가 갖춰지지 않은 것일 뿐 척박한 땅은 아니었다. 한국 의료계가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이제 막 개발되고 있는 미얀마 의료시스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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